이글루스
운동회.


운동회하기에 정말 퍼펙트한 아름다운 날씨.

항상 내가 몇살인지 궁금한 저학년 꼬맹이들.
대답은 언제나 백살.

운동회연습이 한창이었던 지난주와 이번주.
또 수업시간에 에이프릴 티쳐는 정말 몇살이예요? 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백 일곱살이라고했다.
그리고 '백년전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선생님도 운동회때 한복입고 꼭두각시 춤 춘적 있었다고.

그랬더니 한명이 내심 진지하게말했다.

운동회에서 60살 이상만 나갈수있는 달리기가 있는데
선생님이 꼭 나가서 우리팀을 위해 1등해달라고.
그럴까? 했더니
애들 단체로 yay~!!!! 소리지르며 우린 이제 다 이겼다고 난리.


운동회.를 생각하면 바로 이 하늘이 늘 떠올랐는데.
나 초딩때처럼 규모가 크진 않지만,
오늘오전 운동장의 모습은,  가슴 한쪽이 참 따뜻해지는 풍경이었다.

by 새아 | 2011/09/30 12:06 |  YOU hurt me | 트랙백 | 덧글(0)
catch 22

부모님댁에 가지 않은지 몇달이 되어버려서
동생얼굴은 까먹었고,
할머니는 얼굴 안비춘다며 화를 내시다내시다 지쳐 포기하셨고
엄마아빠하고는 영상통화로 대신한다.

한번은 수업중에 아빠한테 영상전화가 걸려와서
애들한테 "선생님 아빠셔" 라고 통화하며 영상을 보여줬더니
갑자기 애들이 일어나 90도 배꼽인사를 해서 넘 귀여워서 웃었고.
아빠는 "어 그래그래 안녕 얘들아" 하시며 당황하셔서 금방끊으셔서 한번 더 웃었다.

6,7,8월에 몰려있는 집안행사는 물론이고
아빠생신에도
엄마생신에도
추석에도 안갔다.

직접적으로 말은 안하셔도,
요즘 은지 기분이 괜찮은지 살피시는 눈길이 부담이 되고
그렇게 내 눈치 보시게 하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부모님도
"결혼도 안하려고 하고, 사서 고생하려고 하는 도저히 이해를 할래야 할수없는 딸"이 아닌
온전한 한명의 성인으로서 날 보려고 노력해주신것 같다.

싫은소리 한번 없이 복작한 마음을 이해해 주셨으니 다행.
이해가 아니라 포기하신걸지도.

그러고보면,
이렇게 100프로 내멋대로,
완전 내 기분내키는 대로 해버린건 태어나서 처음인것같다.

모든 의무와
지켜야하는 도리
괜찮기 싫은데 괜찮아야 하는거.
그런 것들에서 완전히 해방되고 싶었다.
그냥 온전히 "나!나!나!나만!" 이고 싶었달까.


가끔, 하루종일 후회를 했다 안했다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탈때도 있지만,
이제 많이 편안해 졌으니.
요번 개천절 연휴에는 꼭 가야지.

by 새아 | 2011/09/25 22:10 |  I heart you | 트랙백 | 덧글(0)
pure joy


전공수업만 들으라는 행정실이랑 방학때부터 실랑이를 해서 
욕심났던 번역학과 미디어번역 수업을 넣었다.

타과생이라고는 나 하나 딸랑있는 수업은, 지난학기에도 그랬지만, 다른색깔 벽돌처럼 삐죽이 튈 수밖에없다.
그래서 실수없이 해야하고.
이번 교수님은 또 좀 날카로우시다.

쨌든 그런거에 아랑곳할 내가 아니지.
재밌으면 그만 아니겠나.싶고.

난 번역이라는게 이렇게 섬세하고 생각할게 많은건지는 정말 몰랐다.
그래서 재미가 있는것같기도 하고.
전공수업이 아니니까 부담이 없어서 재미있게 느껴지는거같기도 하고. 

팀 과제가 많다.

망해도 혼자망하면 그만인 개인연구가 훨씬좋은데.
대학때부터 팀플이라면 이력이 났는데도 가끔은 의견조율하고 메일 오가고 하는게 귀찮을때가있다.

첫작품은 진주귀걸이를한소녀.
옛날 배경으로, 여백많고 여러번 보게 되는 영화 차암 좋아해서(물론 콜린 퍼스때문이기도하지만)
영화는 두어번 봤는데도 원작소설은 안읽었는데
이번에 소설 번역해보면서 plot map도 짜고 영화랑 비교하고 그래야해서 시간을 들였다.

영화를 보든,
놀든,
암튼 무엇을 하든 마음깊은곳에서 날 불편하게 하는
"내가 지금 이렇게 이러고 있어도 되나?? 이시간에 phonolgy를 읽어야하는데.." 따위의 죄책감이 없었다.
소설도 술술 넘어가주었고,
완전  pure joy.


by 새아 | 2011/09/17 22:55 |  I heart you | 트랙백 | 덧글(0)
간절기/미래

이제 계절과 계절사이에 가벼운 감기에 걸리는게 당연하게 되어버린것같다.
근데 그 감기라는것도 항상 똑같은 증상으로 시작되고 너무나도 똑같은 증상으로 발전되서
첫 징후가 보일때 나름의 방법들로 조심하면 이삼일내로 잡을수있다.

병원엔 갈일이 없으니
2년째 들고있는 실비보험을 한번도 쓸일이없어서 매달 돈아깝단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또 어찌보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어제도 머리가 아프고 몽롱해지기 시작해서
일찍들어와 약먹고 분명히 오후 4시쯤 침대로 다이브 했는데
눈뜨니까 아침8시.

16시간잔건가.

아침빵도사고 정신도 차릴겸
집근처에 새로오픈한 파리바게뜨카페에 설렁설렁 산책하러가서
빵대신 아이스카페라떼에 샷까지 추가해서 사들고 왔다.

흐음.
바람이 꽤 선선해졌다.

요즘 매일매일 하는생각은, 박사과정에대한 생각이다.
박사를 하고싶다.는 생각인지
박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인지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
little bit of both인듯.

이왕 공부할꺼면 석사하고 중간에 쉬는텀 없이 쭉하고싶기는 하다.
그리고 이왕 공부할꺼면 미국가고싶다.
다른사람들과 비교했을때 난 미국에가서 적응하는 기간이 전혀 필요없기때문에
시작할꺼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게 좋은데. 마음에 결정이 안선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공부에 대한 욕심생긴걸까....


돌아보면 난 어릴때 부터 소위말하는 "공부는 잘하는 아이"였다.
되게 명랑하고 생각없이 긍정적인 스타일이었어서    
초등학교 6년내내 반장, 6학년땐 전교 부회장까지 할건 다했고
일반 범생이들이 예체능을 걱정하는것과는 다르게 체육과 미술도 좋아해서  
초등6년 전과목 성적이 전부 "수" 였다. 

그때 부모님은, 더 큰물에서 놀으라고 6학년2학기때 강남한복판 논현동으로 이사했고.
압구정에 있는 중학교에 다니면서도 전과목 성적이 "수"여서 내내 전교1등, 2등하고 그랬었다.
그러면서도 공부가 재미있었기때문에 시험공부 같은걸로 스트레스를 받아본 기억은 없다.
그냥 '잘한다는 사실'이 좋아서 성실히 공부했던듯.

학교에선 대원외고 갈애라고 다른 범생이친구들과 같이 특별수업들으며 나름 관리해줬었는데
우리 부모님, 또 더 큰물에서 놀으라고 중학교 말쯤에 미국에 보내셨다.
심지어 랭귀지 스쿨도 안보내시고 바로 일반 학교에.

당시 부모님은 한국에 계셨기때문에 영주권이 없는 상태여서 사립학교에 다닐수밖에 없었다.
사립학교는 유학온 애들을 위한 ESL 프로그램이 학교에 잘되있는 편.
미국애들이 우리나라 "국어"처럼 "영어"수업들을때 나랑 다른 유학생애들은 "ESL"프로그램을 들었다.

근데, 난 또 그때 미국생활이 너무 재미있어서 주어진 공부나 숙제를 성실히했다.
나를 대놓고 예뻐해주던 과학선생님 "미스 니들맨"의 강추로
미국에 간지 얼마안되서 수학과학등등은 공부잘하는 미국애들이랑 Honor클래스(우등생반)에 들어갔고
같은시기에 유학온 애들은 여전히 ESL반에 있을때 미국애들이랑 "영어"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체육시간엔 테니스부터 농구, 골프 까지 온갖것을 다 배우는데
필드하키를 배울때 체육선생님이 나를 눈여겨 보시더니 수업끝나고 나를 따로 불러
학교 "필드하키"팀에 들어오라고했고, 덕분에 테스트 안치고 바로 들어갔다.
학교끝나고 연습하고, 다른학교랑 시합하고 그럴때 진짜 재밌었는데.

미국 하이틴 영화들에서 보여지는것처럼,
이상하게 미국애들은 중학교나 고등학교때 체육잘하는걸 높게 쳐준다.
공부잘해도 체육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생각하는데 왜그런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암튼 그때부터 나의 고난이 시작됐다.
미국간지 얼마 안됐고, 안그래도 영어 스피킹이나 롸이팅 심하게 딸렸는데 
그때 "영어"시간에 배우기 시작한 책이 율리어스 시저였다. 이를테면 고전문학.
영어 소설도 제대로 읽고 이해하지 못하던 시기에 고전문학이 말이되냐고!! ㅠㅠ
읽고 맨날 리포트 써야되는데....

그런데다가 필드하키 연습은 맨날맨날 하니까 몸은 피곤한데,
공부는 공부대로 양이 많아져 열심히 해야하고,
학교가 뉴욕 맨하탄에서 다리하나만 건너는곳에 위치했었기때문에,
교육열 높은 미국엄마들이 자기 애들 맨날맨날 데릴러 오고 신경써주는거 보면서
난 엄마아빠랑 같이 사는게 아니니까 그거는 또 그거대로 서럽고..
암튼지간 사춘기를 남에나라에서 정말 찐...하게 맞았다.
외로움도 정말 찐하게 느꼈었고.

지금 종종 느끼는 외로움따위,
그때 그 어린나이에 느꼈던 그 먹먹함과 외로움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그때의 경험덕분에 내가 좀 독한면이 생긴듯도.(좋게말하면 독립,자립심이 생긴거지만)
힘들때마다 홍정욱 7막7장 너덜하게 읽었다.

너무나 틴에이져답게 스스로 "나는 ㅄ이구나 바보구나" 그런 좌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고
나 이러다가 아이비리그 대학교 못들어가는거아닌가 겁나기 시작했고 (겨우 9학년이었는데...;;)
한국에 있었으면 내가 이런 바보기분 안느껴도 되는데 하며... 위축되고 모든걸 외면하기 시작했다.
점점 수업시간에 말을 안하기 시작했고......
점점 극심한 사춘기에 접어들었고.......
점점 사진수업에만 관심을 가졌고...
결국 필드하키 때려치고 학교끝나면 사진클래스 암실에 들어가있고...........................
숙제안하고 공부안하고 그냥 학교만 다녔다.
한국에 있는 부모님한테는 심하게 반항하기 시작.
당시에 학교에 내또래 한국 유학생 여자애가 한명밖에 없어 마음맞는 친구가 없는탓에 더 학교밖으로 돌았다.
학교밖에는 교회에서 만난 한국여자친구들이 많았으니. 

결국, 혼자 결정해서 한국에 들어오겠다고 했다.
부모님은 아무래도 여자아이다 보니 들어오게하셨고
나의 방황은 시작된거지.

미국과 비교해서 아무데나 놀러갈수있는 한국 고등학교생활에 푹젖어서 그저놀기만했다.
한국선 일단 영어만 되면 오케이니까
시험공부 아예안하고 
시험전날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놀고
수학시험때는 자대고 3번으로 쭈우욱 긋고 걍 자고.

그땐 "왜 이러는걸까"에 대한 고민도 하기싫었고.
어린마음에  미국에서 내가 무언가를 '포기'하고 왔다는게 너무속상하고 그랬던것같다.

이미 미국맛을 본탓에 한국에서 아둥바둥 공부하는거 다 같잖아 보이고
한국고등학교는 그렇게 후지게 보일수가 없었다.
공부라면 지긋지긋 했던것도 같고.

천만다행히도 고3때 정신 차리고 10키로씩 쪄가며 공부해서 인서울 4년제 들어갔으니 다행.
부모님도 그때되서는 같은고등학교 다니던 주변애들이 인서울 떨어지고, 재수결정하고 하는거 보시면서
나에 대한 기대를 다 버리시고
그저 얘가 심각하게 엉뚱한짓 안하고 무사히 한국생활에 적응한거,
또 재수 안해도 되는거에 (억지로)위안삼으신것같다.

암튼 대학때는 한껏 영적으로 성숙하며 잘 보냈고.
취업시기되서 인턴일 하면서 '배우는것만이 살길이구나'를 막연하게 느꼈다.
학벌, 외국물, 나아가서는 집안.
사회에서 어느정도 위치에 오르려면 이런게 꽤 중요하다는걸 간접적으러나마 체험하게됐고.
그때부터 내 대학타이틀도 맘에 안들고,
대학생활동안 머리속에 제대로 넣은 지식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석사공부하면서,
은지정도 밑바탕이면 대학에서 가르치는것도 생각해봐라.
넌 필드익스피리언스도 다양하고, 실력도 어느정도있고, 아직 어리니까 계속 공부해봐라.
그런말 종종 여러번 들었어도 계속 중대한 결정은 미뤘지만
더이상 미루면 안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근데 지금은  "안정"이라는것에 너무나 큰 비중을 두고있는 탓에 여러가지가 걸린다.

1. 지금 내 삶 이대로도  좋다.  
2. 근데 뭐랄까... 점점 시야가 좁아지고 고인물이 되어가는것같아서 싫다.
3. 지금 아니고 나중에 결정하면 진짜 나이먹은게 되고 늦을지도 모르는데.
   내앞에 펼쳐진 미지의 큰~ 세계를 버리는거아닌가.
4. 놀고먹는 박사들 수두룩하다는데,  앞으로에 대한 보장없이 뛰어들수 있겠는가.
5. 한번 사는건데 뭐든 할수있는데 까지 하는게 좋지않나.
6. 초중딩 가르치는거 보다 박사후 시간강사일지라도 대학에서 가르치면 나도 평생 더 발전하지 않겠나.
7. 등등등

한해한해 갈수록 자꾸 깨닫게되는건,
하고싶은건 어떻게든 했어야!한다는거다.

대학졸업하고 미국에서 대학원 다니려고했을때,
토플도 어느정도 해놓고 GRE 하는 시점에 접고나서부터
취업하고 잘 지내긴 했지만 그래도 그게 마음에 미련으로 남은것같다.

다행히도 사회경험하면서,
당시에 전공하려고했던  PR이나 Communications는 큰기업홍보팀 때려칠만큼 완전 맘에서 떠났고.
언어학이나 언어교육학으로 방향은 완전히 잡힌건 참 좋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전공하고싶은건 Applied Linguistics.
더 세분화하면 Computer Assisted Language Learning.

아직 본격적으로 알아보지 않아서 아는거 하나도 없는상태지만.
하나 확실한건 이쪽분야는 박사펀딩이 별로 없다는거다.
펀딩안받고 내돈내고 공부해아한다면 박사 안하는게 낫고.


"고생하기도 싫고. 이대로도 좋으니 안주하고 싶다"는  달콤하고도 충분히 당연한 마음.
VS.
"개고생하더라도 더 큰물에서 지적으로 영위하는 삶을 살고싶다"는 역시 충분히 합리적인 마음.

어떻게 되더라도.
그냥 지금처럼 별탈없이 만족하는 삶이기를 바란다.



석지영교수 다큐를 또 다시 봤다.
이분, 어디라고 딱짤라 말할순 없는데 풍기는 아우라가 참 꼿꼿하니 아름답고,
그 점이 너무 부럽다.
한사람이 풍기는 느낌에는 그사람이 살아온 모든것이 담겨있는게 맞는것같다.

암튼 다시 보는 내내,
골고루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골고루 다 영위하면서 말이다.


지난 월욜엔 일터 개학했고.
내일부턴 대학원 2학기 시작이다.
마지막학기니  모든수업다  99점이상 에이쁠을 받아보고싶네.
뭣보다 아프거나 지쳐도 절대절대 수업빠지지 말아야겠다.

에잇, 그래뭐.
공부한게 꼭 돈이나 명예로 직결되는게 아니라도.
머리속에 담는게 남는거 아니겠나 싶구만.
맘편하고 건강한게 장땡 아니겠냐구우.

휴우.


by 새아 | 2011/09/04 08:40 |  I heart you | 트랙백 | 덧글(0)
EVERY TEARDROP IS A WATERFALL


I turn the music up
i got my records on
I shut the world outside until the lights come on

I feel my heart start beating to my favorite song.



아침햇빛과 하늘을 보면 완전한 가을하늘.
올 가을은 콜드플레이 새앨범들으며 낙엽길 걷고 있겠네.



by 새아 | 2011/08/26 09:31 |  YOU hurt me | 트랙백 | 덧글(0)
결혼, 여름.

강렬하게 사랑을 할 기회를 일단 가져보고 나면
인생은 그 열기와 빛을 다시 찾으려 하다가 다 보내고 만다.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따르는 관능적 행복, 불행에의 에누리 없는 몸바침은
내가 갖지 못한 어떤 위대한 능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무엇을 제외시키도록 강요하는 것치고 참다운 것은 없다.

고립된 아름다움은 결국 상을 찡그리게 되고 말며 혼자만의 정의는 마침내 억압이 되고 만다.
한쪽을 제쳐놓고 다른 한쪽만을 섬기려는 자는 아무도, 자기 자신도 섬기지 못하며
필경은 갑절로 불의를 섬기게 된다.
뻣뻣하게 무디어진 나머지 그 무엇에도 감격할 줄 모르게 되고 ,
모든 것이 다 아는 것이어서 인생이 되풀이일 뿐이게 되는 날이 오게 된다.
그것은 유적과 말라빠진 삶, 죽은 혼의 시절이다.

다시 살아나려면 은총이나 자기 망각이나 고향이 있어야 한다.
어떤 날 아침결, 어느 길모퉁이에서 감미로운 이슬 한 방울이 심장위에 떨어졌다가 증발한다.
그러나 신선한 맛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마음이 요구하는 것은 언제나 그 신선함이다.
나는 다시 떠날 필요가 있었다.

by 새아 | 2011/08/15 23:00 |      true or false | 트랙백 | 덧글(0)
movies


래빗홀
블루 발렌타인
피스트오브러브
리틀칠드런


써놓고 보니 엇비슷한 느낌의 영화들만 봤군.



+
에브리바디스 파인
by 새아 | 2011/07/31 21:58 |  I heart you | 트랙백 | 덧글(0)
겨우, 무려

겨우 두달전에 일인데도 무려 반년은 된것처럼 느껴지고,
무려 세달전의 일인데도 겨우 열흘정도 된것처럼 느껴진다.

가차없이 24시간 주기로 딱딱 흘러주는 날짜인데도
이렇게 내맘대로 기억하다보니
가끔은 너무 허무해서 마음이 뭉그러지기도 하고
가끔은 또 너무 행복해서 압구정날라리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그랬었다.

아.
지난 반년도. 일에, 대학원에 열심히 달렸네.
그리고 지난 2년을 통틀어 유난히 힘들었던 학기였다.

5월이후엔 하루하루를  정말 빡빡하게 간신히 흘려보내서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모든 기력을 다 소진.
학기중에는 늘 To do list에 눌려 알게 모르게 늘 긴장하고 있고
약간은 스트레스 중독상태인게 사실.

멍...하고 현실감각도 다 사라졌고
지금은 당장 뭘 뭐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늘 북적부적 아이들에사람들에,  둘러쌓여있는 나에게는
할일이 하나도 없고,
초절정 고요하고,
아무도 만나지 않는,
절대고독의 시간이 서너달에 한번씩은 필요한것같다.


몸구석구석에 쌓여있는 스트레스랑 텐션 다 녹여버릴꺼야.
남은 7월은 할일없이 절대고독 상태로 멍청하게 쉬고싶다.

후...................................................

four down! one more to go!!
^_^

by 새아 | 2011/07/12 21:16 |  I heart you | 트랙백 | 덧글(0)
베르나르 베르베르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의 의사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by 새아 | 2011/05/13 09:37 |      true or false | 트랙백 | 덧글(0)
사람12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사람.
혹은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사람.



by 새아 | 2011/05/10 07:21 |  but WE make love | 트랙백 | 덧글(0)
뒤늦게 정엽의 대발견.
다들 들끓을때는 좀 시큰둥한경향이 있었는데...
뒤늦게 나는가수다 전편을 4일에 걸쳐 야금야금 나누어서 봤다.

내마음속의 1등은 무조건 소라언니지만, 정엽의 대발견.

짝사랑부르는데 찌르릇. 했다.
평소에 좋아하는 창법이나 음악스타일이 아니었는데 매력있게 들렸다.
어쩌면 관심없던 장르에 관심을 가지게해주는게 이 프로그램의 장점일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엽의 말투는 (하이톤에다가 꽤 급하게 말하는→)내가 반하는 남성들의 말투다.
차분차분하니 덤덤하고 그저한없이 안기고싶은? ^^
난 그러고보니 이성의 목소리와 말투를 외모보다 더 중요시 하는것같다.

성시경올아버니 나가수 출연하면 그야말로 최고일것같네.


(이상, 뒷북 끄읕)
by 새아 | 2011/05/07 08:38 |  YOU hurt me | 트랙백 | 덧글(0)
사람 11


새로운 배움에 언제나 머리와 마음을 열고있는 사람.

by 새아 | 2011/05/05 23:19 |  but WE make love | 트랙백 | 덧글(0)
장기하- 봄눈 by 루시드폴 with 유희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봄눈 가사 →


자 내 얘기를 들어보렴 따뜻한 차 한잔 두고서
오늘은 참 맑은 하루지 몇 년 전의 그 날도 그랬듯이

유난히 덥던 그 여름 날 유난히 춥던 그 해 가을, 겨울
계절을 견디고 이렇게 마주앉은 그대여

벚꽃은 봄눈 되어 하얗게 덮인 거리 겨우내 움을 틔우듯 돋아난 사랑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 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 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 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처음으로 말을 놓았던 어색했던 그날의 우리 모습 돌아보면 쑥스럽지만

손끝에 닿을 듯이 닿지 않던 그대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몇 번을 내게 물어봐도 나는 믿고 있어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그대라는 꽃잎
by 새아 | 2011/05/04 09:40 |  YOU hurt me | 트랙백 | 덧글(2)
사람10.

대화와 대화사이,
만난과 만남사이를 메꾸기 위해
텅빈 말들로 애쓰지 않는사람.

by 새아 | 2011/05/03 10:28 |  but WE make love | 트랙백 | 덧글(0)
자고로 공부와 운동은,
자고로
공부와 운동은 혼자 해야 집중할수있다는 나름의 굳은 철칙을 가지고 살아온 나.
대학원 공부도 수다공부친구따위 필요없다는 자세로 혼자 잘 해왔는데

지금, 머리에 쥐가 날것만 같다.

이제 공부는 일단은 혼자 한 후에, 같이 한번 더 하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날 볼때마다, 책땜에 무거워죽겠는 내 백팩을 잡아끌며 "은지랑 술한잔 해야하는데"란 말만 반복하는 쏭오빠한테
날잡아 밤새서 마셔보자고 매번 농담으로 받아치고 정작 날잡히면 핑계만댔는데
이젠 다른사람들도 불러서 같이 공부란것도 하고 그런 다음에 술자리에도 가고 그래야겠다.

아응......................................................................진짜 오늘은 얼음넣은 맥주 마시고싶은 날이네.
하기싫다는 생각에 괜히 기운도 빠지고.빨리하고 놀아야지. 라고 생각하니까 더 안되는것같아...
봄이 여러모로 사람잡는다.... 그래도 황사라서 외출삼가는게 좋단 사실이 위로가되네. 5월은 아름답군요. -_-

쓰잘데없는 감상늘어놓지말고 정신차려야지. 30분이나 쉬었다!


1. 재미있다고 해도 '그런가보다'하며 시큰둥했던 나는 가수다를 보았다.  김연우가 노래를 하는데, 눈물이 핑돌았다.

2. 재미있다고 해도 '그런가보다'하며 시큰둥했던 트위터를 멀티미디어 과제때문에 시작했다.    
   요즘 "간결한 글쓰기"를 위해 정진하는 중인데 요거 아기자기하니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급하다고 아무거나 먹다가 체한다! 는 이야기를 오늘 또 들었다.  어쩌지. 나 이미 체했어. 켁.켁켁.

4. 원래 할일많을때 딴짓하고 싶은건 진리이지. 
by 새아 | 2011/05/01 15:02 |  I heart you | 트랙백 | 덧글(0)
수수꽃다리
오늘의 아름다운 에피소드.
나를 위해 꺾어왔다며 2학년 아이들이 건네준 라일락.
라일락이 우리말로 "수수꽃다리"라는것도 아이들한테 배웠다. 

아이들을 통해 참 많은것을 얻고 배우는 하루하루.
그저 감사할뿐.


by 새아 | 2011/04/29 15:39 |  YOU hurt me | 트랙백 | 덧글(0)
차근차근한
딱히 의도하거나 노력한 바가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해한해 갈수록,
점점 차근차근한 여자가 되어가는것 같다.

나의 빈틈도 거리낌없이 가볍게 맘편히 내보이고,
타인들의 빈틈도 보듬을줄 알게 된것을 보니,
나도 이제 정말 편안한 어른여자사람이 되었나보다.

마음의 넓이가 아주 넓어진 느낌이들어.
굉장히 뜨거웠던 내가, 따뜻한 나로 변화되어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그 느낌이라는게,
나를 '잃어가는 느낌'이 아니라 '발전하는 느낌'이라서 참....좋다.

워낙에 센시티브한 감성탓에 여전히 자잘한일에 상처도 받고,
지나치게 진지하게 사색도 하긴 하지만,
어릴때처럼 화르르륵 타올라 아파하고 심각해하는것에 그치는게 아니라,
차근차근 넘길수 있게 되었다.

현재 '심각한 걱정거리'라고 할만한게 하나도 없고,
'마음에 그늘'이라는것도 전혀 없고,
그래서인지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더 솔직해질 수 있는것 같다.


인격과 성품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되는 요즘이다.
마음 씀씀이도, 머리속 생각들도, 행동들도,
지금보다 더욱 바르고 너그럽고 여유있게 가지도록 해야겠다.


으흠-
나쁘지않구나 서른.
맘에들어.



by 새아 | 2011/04/27 08:57 |  I heart you | 트랙백 | 덧글(0)
아름다웠을 그들의 청춘.
결혼했다고 밝혔어도 잠깐(길어봤자 몇년) 이슈이고 말았을텐데.
스스로가 만들어낸 이미지 내지는 틀에 갇혀서 "인간 정현철"이기 보다는 "팬들의 서태지" 이고 싶었던 것일까.
완벽주의자의 결벽증 같은것일지도 모르겠다. (신비주의따위. 강아지나 주라지!)
오랜 팬으로서.. 이해가 안가고... 안타까운 마음이 제일크다. 실망도 조금 했고.

26살의 서태지와 20살의 이지아....차암 예뻤을것같은데 말야.
아프게 아름다웠을 그들의 청춘에 뜨거운 위로를..

by 새아 | 2011/04/25 11:39 |  YOU hurt me | 트랙백 | 덧글(0)
사람9.

건강관리와 몸관리에 세심히 힘쓰는 사람.

by 새아 | 2011/04/24 23:29 |  but WE make lov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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